대체육 하면 흔히 ‘비건 전용 식품’이라는 인식을 갖기 쉽습니다. 실제로 대체육은 초창기 비건이나 채식주의자들을 주 타깃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서는 비건이 아닌 일반 식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대체육을 구매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이제 대체육은 단순한 ‘고기 대체품’이 아닌, 건강하고 윤리적인 식생활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건보다 많은 일반 소비자들, 왜 대체육을 선택할까?
미국 시장조사기관 NielsenIQ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대체육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78%는 비건이나 채식주의자가 아닌 일반 식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마켓컬리, 쿠팡 등의 판매 데이터를 보면 대체육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일반 소비자이며, 비건 제품 코너에서 대체육 제품의 판매량이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일반 소비자가 대체육을 고르는 5가지 이유
- 1. 건강: 대체육은 콜레스테롤이 없고,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 2. 다이어트: 단백질은 충분히 공급하면서도 칼로리가 낮아 체중 관리에 유리합니다.
- 3. 환경 보호: 축산업보다 탄소배출량, 물 사용량, 토지 사용량이 적어 지구 환경을 지킬 수 있습니다.
- 4. 동물복지: 동물 학대를 줄이고 도살 없는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 5. 새로운 식문화 경험: 고기 맛은 나지만 식물성 기반이라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호기심이 작용합니다.
‘플렉시테리언’의 부상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은 비건처럼 전적으로 육류를 배제하진 않지만, 식물성 식품을 주로 섭취하려는 유연한 식습관을 가진 소비자를 말합니다. 이들은 일주일 중 2~3일 정도는 채식 또는 대체육 중심 식단을 유지하고, 나머지 날은 일반 고기를 섭취하는 식생활을 합니다.
2024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0~40대 소비자 중 약 38%가 플렉시테리언 성향을 보인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이 대체육 구매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식당, 편의점, 마트에서도 ‘일반인용 대체육’ 확산
비건 전문점이 아니더라도 대체육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편의점 GS25에서는 ‘비욘드버거’ 도시락, 스타벅스에서는 ‘플랜트 함박 라이스’ 등 대체육 기반 메뉴를 출시하며 일반 고객의 일상 속으로 대체육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은 비건 인증이 없어도 맛과 영양, 트렌디한 감성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결론: 대체육은 모두를 위한 식품
대체육은 이제 특정 소수층을 위한 식품이 아닙니다. 건강, 환경, 윤리, 다양성이라는 현대 소비자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이 대체육을 선택하는 이유는 ‘비건이라서’가 아니라, ‘합리적이고 더 나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강화된 결과입니다. 앞으로 대체육은 더 넓은 소비층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진정한 대중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